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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4.13)/중앙회 - 지역 농·축협, 해묵은 갈등 풀고 협동애 다졌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4.17 조회수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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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 지역 농·축협, 해묵은 갈등 풀고 협동애 다졌다

입력 : 2018-04-13 00:00 수정 : 2018-04-13 00:23            


10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8 조합장 컨퍼런스’에서 김병원 농협회장이 ‘함께 가는 동행길이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고양=김병진 기자 fotokim@nongmin.com

2018 조합장 컨퍼런스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축협 ‘수직적 관계’라는 인식 등 갈등요인에 대한 해법 모색

검사역 권위적 태도 지적엔 “문제 인식…개선할 것” 답변

사업경합·성과배분 문제 예측 가능한 자금 지원 하나로마트 최저가 보장도 논의
 


전국 농·축협 조합장 8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축협간 해묵은 갈등과 오해를 해소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농협중앙회 관계자와 전국 농·축협 조합장들이 함께 모여 농협문제를 깊이 있게 토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중앙회는 10일 경기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대회의실에서 ‘함께 가는 동행길이 행복합니다’라는 주제로 ‘2018 조합장 컨퍼런스’를 열었다. 김병원 농협회장이 직접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농협중앙회는 컨퍼런스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검토하고 개선해 범농협 상생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축협의 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인식이 대표적인 갈등요인으로 꼽혔다. 한 직원 출신 조합장은 “중앙회 검사역이 잘못된 사항을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세히 경청도 안하고 권위적으로 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런 감사 행태가 중앙회에 대해 나쁜 이미지를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장은 “하나로마트의 제품 조달방식을 보면, 중앙회가 문서를 일방적으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전국 물량이 통합되면 가격이 더 낮아야 하는데 오히려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어 (지역 농·축협의) 불만이 많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남병기 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장은 “감사방식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감사 행동요령을 만드는 등 제도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만 농협경제지주 경제기획부장은 “2017년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 가운데 71.6%가 대형 할인점보다 가격이 낮았지만 18.6%는 높았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인근 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이 하나로마트보다 저렴하면 차액을 점포당 월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성과에 따른 자원 배분문제도 갈등요인으로 제시됐다. 한 조합장은 “금고유치는 중앙회에서 하지만, 전국 곳곳에 점포를 가지고 있는 농·축협의 역할이 크다”며 “공과금 수납업무 등이 많지만 수수료는 전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은 “(금고유치에 있어) 지역 농·축협이 기여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대가를 지급할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축협간 사업경합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갈등요인으로 꼽혔다. 한 조합장은 “농협은행에서 고객에게 면세유구매카드를 권유하면서 지역농협 카드를 해지하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조합장은 “NH농협생명 소속 보험설계사가 종신보험에 가입한 농·축협 고객에게 해지를 유도한 사례도 있다”고 성토했다.

이상성 농협은행 카드회원사업부장은 “지난해 농협은행에서 면세유구매카드가 186개 발급됐다”며 “앞으로는 농협은행에서 면세유구매카드를 발급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식 농협생명 경영기획본부장은 “예전에는 사업경합과 관련해 갈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농협생명 고객 유치대상에서 농·축협 고객은 완전히 배제해 갈등요인을 없앴다”고 해명했다.

중앙회의 자금 지원이 예측 가능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조합장은 “지역 농·축협이 사업계획을 체계적으로 짤 수 있도록 중앙회가 무이자자금 지원이나 배당 계획을 예측 가능하게 세워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최문섭 중앙회 회원종합지원부장은 “무이자자금은 대부분 1년 단위로 지원하고, 시설 관련 자금은 3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종합컨설팅을 통해 무이자자금을 공급하기 때문에 선심성 자금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고양=임현우·이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