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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4.2/‘생강값’ 오름세…재배 급증·값 폭락 반복될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4.23 조회수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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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값’ 오름세…재배 급증·값 폭락 반복될라

입력 : 2018-04-20 00:00            

산지농가들, 파종철 고민 깊어 올들어 신선생강 수입도 증가

값 급등락 심해…재배 신중을
 


연초 영농계획을 짜며 벼농사와 시설양배추·고추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김모씨(68·전북 완주)는 요즘 고민거리가 하나 생겼다. 영농계획에는 없었지만 생강 파종적기를 앞두고 마음이 흔들려서다. 2017년 연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생강값을 보면서 파종을 해봄직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종강용으로 쓰이는 중국산 신선생강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게 께름칙하기 때문이다.

충남 서산·서천과 경북 영주·안동, 전북 완주 등을 중심으로 생강 파종이 한창이다. 2년 전 가격 대폭락으로 지난해 재배면적이 크게 줄면서 하반기부터 값이 오름세를 타자 올들어 생강 파종을 고민하는 농가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것이 현지 분위기다.

실제로 생강값은 지난해 11월 이후 오름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0월 20㎏들이 상품 기준으로 5만원대에 거래되던 도매값은 11월 7만5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12월에 8만원대 후반까지 올랐고, 현재 9만원 수준에서 값이 형성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생강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도 좋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2016년 재배면적이 전해보다 49% 증가한 4091㏊까지 늘어 가격폭락을 겪은 뒤, 2017년 2573㏊까지 면적이 줄어든 데다 잦은 강우로 수량도 평년보다 떨어진 영향이라는 것이다.

산지 관계자들은 가격상승이 재배면적 확대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요가 한정된 만큼 재배면적 확대는 가격폭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재배를 늘리려는 움직임은 저율관세할당(TRQ) 신청량에서도 감지된다. 농협경제지주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배정받은 TRQ 물량 930t을 대상으로 지역농협 등을 통해 신청받은 결과 주문량은 배정 물량을 660t이나 초과한 1590t에 달했다.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수입된 신선생강 물량도 88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t이 많았다. 지난해 작황부진 탓도 있지만 중국산 생강 수요가 몰리면서 값이 두배 이상 뛰어 거래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4만~5만원선에서 거래되던 10㎏들이 기준 중국산 신선생강 가격은 올해 8만~9만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운회 한국생강생산자연합회 이사는 “생강은 가격 급등락이 심한 품목 중 하나인 만큼 주변농가의 파종 추이를 봐가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재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