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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6.8)/농산물 가격 부진…농협공판장, 수취값 증대에 총력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08 조회수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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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가격 부진…농협공판장, 수취값 증대에 총력

입력 : 2018-06-08 00:00


농협경제지주는 2일 농협대전공판장 회의실에서 ‘농산물 제값 받기 추진대책 회의’를 열고 전국 12개 농협공판장을 중심으로 성출하기 품목의 가격지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협경제지주, 대책회의 열어 경락값 높이기 방안 논의

출하가격보장제 적극 시행 깐마늘 상장거래 물량 확대 우수 경매사에겐 포상

소비촉진 위한 판매행사 추진
 


“통계청은 2017년 농업소득을 1004만7000원이라고 발표했다. 2년 연속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듣고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로서 부끄러웠다. 농협공판장이 경락값을 높이면 농업소득 증대로 직결된다. 앞으로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서는 손익도 따지지 말자.”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의 목소리에는 거침이 없었다. 그만큼 절박함도 느껴졌다. 과잉생산이 현실화한 양파·마늘은 물론이고 성출하기로 접어든 참외·수박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전국 12개 농협공판장은 농산물 판매의 최일선이다. 그날 형성된 경락값은 곧 농산물의 기준가격을 뜻한다. 농가가 대형 유통업체와 직거래할 때도 경락값은 가격교섭의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된다. 

농협경제지주가 2일 대전 대덕구 농협대전공판장 회의실에서 ‘농산물 제값 받기 추진대책회의’를 연 이유다. 경락값 지지로 농가수취값 증대에 앞장서야 할 농협공판장이 얼마나 제구실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자리였다. 

이번 회의에서 김 대표와 전국 12개 농협공판장 사장, 최선기 전국농협중도매인연합회장 등 50여명은 농협공판장이 경쟁 도매시장법인보다 앞장서 경락값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농협경제지주 차원에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농업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누구든 적극적으로 내달라”며 “더이상 농업소득을 올리겠다는 이야기가 헛구호로 남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전국 농협공판장은 당장 ‘출하가격보장제’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보전사업에 더 적극 나서기로 가닥을 잡았다. 이 제도는 산지와 농협공판장이 사전에 목표가격을 약정해두고 그보다 경락값이 떨어졌을 때 차액의 일정 부분을 보상해주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양파·오이·토마토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맺은 산지와의 업무협약(MOU)도 현재 39건에서 연말까지 50건으로 늘리기로 했다. 

더불어 농협공판장이 다른 도매시장법인보다 평균 경락값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프라이스 업(Price-Up) 운동’도 8월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제철을 맞은 참외·수박·양파·마늘·토마토·방울토마토 등 6개 품목이 대상이다. 농협공판장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농가 수취값 증대와 공판장 점유율 확대까지 이끌겠다는 취지다. 우수 경매사에게는 상도 확실하게 줘 동기부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산지 연합조직과 연계해 정가·수의매매 규모도 늘린다. 농협경제지주가 나서서 판로를 개척하고 출하비용도 지원해 농가손실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양파와 토마토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되 가격이 급락한 품목을 수시로 발굴해 지원키로 했다. 

여러 품목 가운데서도 깐마늘은 상장거래 물량 확대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올해 11월까지 2017년보다 17.5% 늘어난 4700t을 목표로 잡았다. 김규삼 농협가락공판장 사장은 “깐마늘의 시세를 형성하는데 농협공판장이 주도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주대마늘에 견줘 현저히 적은 깐마늘의 상장거래 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범농협 시너지도 강화한다. 농협경제지주 대외마케팅단은 식자재업체나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물량 확대에 나선다. 또 지자체와 연계한 소비촉진행사도 잇따라 열 계획이다.

농협하나로유통 역시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양파·깐마늘·수박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특별판매를 추진한다. 동시에 자조금, 상생마케팅, 제휴카드사 할인 등을 모두 활용해 성출하기 품목의 가격지지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농협경제지주가 농산물 제값 받기에 총력을 기울일 때”라며 “농민에게 한푼이라도 더 돌아갈 수 있다면 뭐든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