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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6.13)/김원석 대표 “농가소득 보탬 위해 보리·양파 긴급수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15 조회수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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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석 대표 “농가소득 보탬 위해 보리·양파 긴급수매”

입력 : 2018-06-13 00:00 수정 : 2018-06-14 00:06


‘농산물 제값 받기 온힘’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

농산물 수급 상시 모니터링 품목별 단계마다 적정 대응

정부 수급안정사업 외 품목도 특별예산 편성 통해 관리 추진

출하가격보장제 확대 운영 전국 품목연합 적극 육성도


“농가소득에 보탬이 된다면 손익 목표금액을 모두 투입해도 좋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의 의지는 확고했다. 그는 “장기간 굳어진 ‘농가당 농업소득 1000만원’의 현실을 깨지 않고서는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는 먼 나라 얘기일 뿐”이라며 농산물 제값 받기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생산과잉이 예상되는 보리를 전량 수매하고, 전남 무안산 양파를 긴급 수매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의지의 연장선이다. 농업계 안팎에서는 농협경제지주의 전례 없는 파격적인 움직임이 농산물값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게 분명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농산물 제값 받기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김원석 대표를 만났다.



― 최근 보리·양파 수매가 화제다. 파격적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보리·양파 재배면적이 올해 워낙 많이 늘었다. 직원들이 연초부터 주말도 없이 대책을 세웠다. 예전 방식의 대책으로는 농산물값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대로 방치했다간 가격 폭락을 비롯한 현장의 대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산지농협의 목소리였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다. 정부 정책과 연계해 추진 중인 사전 면적조절이나 자율적 수급조절 이상의 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했다. 국내 양파 최대 주산지인 무안에서 농협이 자체적으로 양파를 긴급 수매하고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보리도 마찬가지다. 농협이 추산하기로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생산량도 조곡 기준으로 전년에 견줘 30% 늘어난 11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리는 대부분 주정용으로만 쓰여, 농협이 수매에 나서지 않으면 그대로 폐기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된다. 경영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농협 수매가 농가소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매입을 추진하게 됐다.



― 생산과잉 품목이 나올 때마다 수매로 해결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 같은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올초부터 전사적인 농산물 제값 받기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평상시에 농산물 수급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해 모든 사업부문이 정보를 공유하면서 집중 대응하고 있다. 품목별 가격 기준에 따라 ‘주의·경계·심각’ 단계로 나눠 단계마다 적정 대응책을 세워 추진하는 것이다. 이번 양파·보리 등에 대한 신속한 대응도 위원회에서 결정됐다.

위원회가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조직도 정비했다. 관측·계약재배·생산조정·출하·연합판매를 계열화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토록 품목연합부를 신설하고 인원을 늘렸다. 토마토·마늘·멜론 등 품목 이름을 딴 팀도 만들었다. 하반기엔 전국연합 조직에 토마토·마늘에 이어 양파를 추가할 것이다.



― 중점 추진하는 ‘농산물 제값 받기’ 대상 품목은 무엇인가.

▶정부 수급안정사업 대상 품목이 기본이다. 채소가격안정제와 출하안정제를 바탕으로 한 정부 수급안정사업 품목은 노지채소 8개, 과일 4개, 과채 4개로 모두 16개다.

농협은 특히 정부 수급안정사업 이외 품목의 제값 받기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수급관리 대상 품목은 고정예산이 편성돼 상시 관리가 되지만, 그외 품목은 무방비이기 때문이다. 생산과잉 등이 발생할 때 수시로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특별예산을 편성해 제값 받기를 추진할 것이다. 지난해 연말 생산과잉 물량의 50% 수준인 2400t의 대봉시를 사전 면적조절 등으로 조치해 값을 회복시킨 것은 좋은 사례다.



― 농협 공판장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농협 공판장은 농산물 판매와 가격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 최근 주말마다 공판장에 들러 물동량과 가격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판장에서 형성되는 경락가격을 한푼이라도 더 높여, 출하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할 것이다.

업계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하는 출하가격보장제를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공판장에서 근무하는 경매사들이 신바람 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고 인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 농가에 당부하고 싶은 내용이나 각오가 있다면.

▶수급안정대책은 산지농협이나 농민, 유통 주체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가 있을 때 성공할 수 있다. 정부 수급안정대책과 궤를 맞춰 농산물 제값 받기를 추진하되, 산지와 소비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케이멜론> 같은 전국 품목연합 조직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 품목연합에 산지농협과 농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

약속하건대 품목연합에 참여한 농민의 농산물은 전량 책임지고 판매하겠다. 농가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하면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올해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 손익목표인 500억원을 모두 투입할 각오도 돼 있다.

앞으로 농산물 제값 받기 체계를 반드시 구축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기여하고, ‘농민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구현하는 데 모든 임직원이 전력을 기울이겠다. 

성홍기 기자, 사진=이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