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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6.20)/“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경매 전환 추진, 주산지 제주지역 특성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21 조회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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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양배추 하차경매 전환 추진, 주산지 제주지역 특성 고려 안한 결정”

입력 : 2018-06-20 00:00


애월농협서 간담회 열려



“팰릿 출하요? 축구공만 한 양배추를 망에 담아 팰릿에 쌓아보셨나요? 옆면이 울퉁불퉁해 적재틀을 제거하는 순간 우르르 쏟아집니다.”

“겨울무나 조생양파도 추진했으니 양배추도 따르라는 것은 ‘가락시장에 출하하려면 하고 말 테면 말아라’는 게 아니고 뭡니까?”

9월부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공사)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양배추를 하차경매로 전환하기로 한 것과 관련, 겨울철 최대 산지인 제주 서부지역 농가들이 다시 한번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14일 애월농협(조합장 강경남)에서 열린 공사와의 간담회에서다. 간담회엔 공사 관계자를 비롯해 하귀·한림·한경·고산·대정농협 관계자, 농민·산지유통인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사 측은 자체 산출한 ‘물류비·수취값 증감 자료’를 공개했다. 양배추를 팰릿에 적재해 자동화물로 출하할 경우 기존 컨테이너 출하와 비교해 8㎏들이 한망당 66~249원의 물류비가 추가로 발생하지만, 경락가격이 10% 이상 상승하고 이등품이 없어져 한망당 675원의 수취가격 상승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민들은 구 크기가 큰 양배추는 팰릿 적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의 계획은 선박을 통한 해상운송을 할 수밖에 없는 제주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 분석’이라고 지적했다. 성출하기 물동량 감소에 따른 출하지연 등 간접 피해는 외면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물류비 추가 부담은 결국 농가의 생산원가 상승과 지방자치단체의 보조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농가 주머닛돈과 도민 혈세로 서울시민의 배만 불리는 꼴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김학종 애월농협 양배추생산자협의회장은 “공사와 서울시·제주도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즉각 꾸려 예상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는 것이 먼저”라면서 “그러지 못한다면 하차경매 추진 대상 품목에서 양배추는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임영규 공사 유통물류팀장은 “산지의 어려움은 잘 알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공사 입장”이라면서도 “오늘 나온 의견을 추진 과정에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제주=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