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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9.3)/이젠 폭우가 말썽…‘배추·포도·복숭아’ 거래량 급감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9.06 조회수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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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폭우가 말썽…‘배추·포도·복숭아’ 거래량 급감

입력 : 2018-09-03 00:00


무더위 이은 전국적 장대비에 가락시장 반입량 크게 줄어 폭우 뒤 땡볕 인한 피해 우려도

배추·포도, 지난해와 값 비슷 복숭아 4.5㎏ 상품 1만원 후반

과일류 반입량 당분간 감소 잎채소 이달 중순 출하 회복
 


전국적인 기습폭우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시장 반입량 감소가 뚜렷한 데다, 만약 비가 그치고 나서 다시 뙤약볕이 내리쬐면 추가피해로 인한 수급 차질이 우려된다.

여러 품목 중 시장 반입량 감소폭이 큰 품목으로 배추·포도·복숭아가 꼽힌다.

배추는 최근 일주일(8월24~30일)간 하루 평균 407t이 거래돼, 2017년 같은 기간 506t에 견줘 20%가량 감소했다. 무엇보다 불볕더위와 기습폭우에 시달리면서 강원지역 고랭지배추의 생육상태가 부진한 탓이 크다.

하지만 평균 경락값은 10㎏들이 상품 한망당 8월 중순 2만원 안팎에서 1만~1만6000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2017년 8월말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가락시장에서는 소비부진이 공급량 감소를 상쇄하는 상황으로 풀이하고 있다.

김명배 대아청과 차장은 “조심스럽지만 9월 첫째주부터 시장 반입량이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산지에서 고온현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전제를 둔 예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을배추 아주심기(정식) 시기가 예년보다 늦춰지는 건 아닌지 산지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도는 시장 반입량 감소가 더 도드라진다. 최근 일주일(8월24~30일)간 하루 평균 171t의 경매가 치러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264t과 비교하면 35.2%나 줄었다. 복숭아 역시 하루 평균 458t만이 가락시장에 들어와 지난해 503t보다 10% 가까이 감소했다.

평균 경락값은 <거봉> 2㎏들이 한상자당 1만원선으로 매겨져 2017년 8월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복숭아는 <천중도백도> 4.5㎏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원 후반대에서 시세가 형성돼 5000원가량 오른 상황이다.

송충호 농협가락공판장 본부장은 “두 품목 모두 기상악화로 올해 작황이 나쁜 게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폭우를 앞두고 조기출하에 나선 농가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피해상황 집계가 끝나지 않은 데다 날씨도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9월에도 시장 반입량 감소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출하량 감소가 드러나지 않은 품목의 경매사들 역시 긴장하고 있다. 작물이 약해질 대로 약해졌는데 불볕더위까지 다시 되풀이되면 피해가 심각할 수밖에 없어서다. 비가 온 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병해충도 큰 걱정거리다.

곽종훈 동화청과 채소3팀장은 “잎채소류는 폭우 직후 햇볕에 노출되면 쉽게 상해버린다”며 “9월 중순은 돼야 정상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용운 중앙청과 상무이사도 “사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라며 “피해상황에 따라 채소류도 품목별 시장 반입량 감소가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농가마다 작물관리에 힘쓰고 선별을 잘해서 도매시장에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