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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9.12)/포도·복숭아·멜론…“품위별 경락값 차이, 예년보다 클 듯”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9.13 조회수 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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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복숭아·멜론…“품위별 경락값 차이, 예년보다 클 듯”

입력 : 2018-09-12 00:00 수정 : 2018-09-13 00:16           
추석 대목장을 맞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복숭아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

추석 과일시장 점검 (하)포도·복숭아·멜론

올 이상기후로 특품비율 급감 중소과 선별상태가 시세 좌우

포도, 5㎏ 상품 2만5000원선 출하 최적기는 16~19일

복숭아, 4.5㎏ 최대 2만원선 물러지지 않게 선별 신경 써야

멜론, 출하량 몰리지 않게 조절 네트·모양새 등 품위관리 필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추석 대목장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과일류는 예년보다 품위별 경락값 차이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포도·복숭아·멜론 역시 마찬가지다. 개화기 저온피해부터 여름철 불볕더위, 최근까지 전국에 쏟아진 비로 특품 비율이 확연하게 줄었다. 따라서 중소과 물량이 얼마나 철저한 선별을 거쳐 시장에 나오느냐에 따라 전체 대목장 시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포도·복숭아는 선별이 관건=포도는 다른 품목보다 저장기간이 짧아 16일부터 19일까지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여러 품종 가운데서는 <캠밸얼리>가 대목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경락값은 5㎏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5000원 안팎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최용선 서울청과 경매사는 “알 크기와 열과 유무에 따라 같은 산지라도 경락값 차이가 2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며 “선물 수요가 많은 특품과 달리 중상품은 경락값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복숭아는 제수용으로 쓰이진 않으나, 만생종이 제철을 맞아 소비가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와 달리 추석이 9월말로 앞당겨진 덕분에 성출하기의 복숭아를 소비지에 내놓을 수 있게 돼서다. 또한 예년 같으면 선물세트가 4.5㎏들이 14과 기준으로 꾸려졌지만, 올해는 중소과 비율이 높아 18과도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경락값은 요즘 주류 품종인 <엘바트> 기준 4.5㎏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8000~2만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규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선물용 대과는 늦어도 18일까지 출하가 마무리돼야 한다”며 “대형마트 행사용으로는 23과까지도 소비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복숭아는 전반적으로 물러짐이 심한 편이니 선별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포도·복숭아 산지에서는 막바지 품위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품위가 크게 떨어지는 물량이 도매시장에 유통돼 대목장 시세를 갉아먹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이한욱 경북 상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과장은 “수확량 가운데 30%를 덜어낼 정도”라며 “고품질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건 산지에서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내내 고생한 농민들의 기운을 북돋아줄 수 있게 대목장 소비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멜론은 출하시기 조절 필요할 듯=요 몇년 새 추석 대목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과일이 멜론이다. 제수용과 선물용 모두 수요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본디 멜론은 열대과일이어서 불볕더위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받았지만, 명절을 앞두고 물량이 늘어나 출하시기 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19일까지 출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경락값은 <머스크> 멜론 8㎏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7000~3만원을 오갈 전망이다. 특품의 경우 머릿시세가 3만원 중반대까지 예상되고 있다. 선물세트용으로는 4과를 기준으로 잡으면 무난하다.

장득용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는 “최근 명절 대목장이라고 농가에서 너무 많은 양을 시장에 내놓는 것 같다”며 “출하량을 조절하는 게 전반적인 시세형성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현중 중앙청과 경매사도 “선물용 수요가 충분한 만큼 균일한 네트와 매끄러운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출하보다는 숙기를 알맞게 채워 경매장에 내놓아야 경락값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지에서는 포도·복숭아·멜론 모두 지난해 대비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특품을 제외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고영직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서울 양재점 과일팀장은 “추석이 앞당겨져 선물용은 물론 일반 소비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대목장 특판기간에도 선물용과 별도의 제철과일 매대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김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