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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12.5)/감자값, 4만원대 형성…당분간 강보합세 이어질 듯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12.07 조회수 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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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값, 4만원대 형성…당분간 강보합세 이어질 듯

입력 : 2018-12-05 00:00 수정 : 2018-12-05 23:37


2017년 재고부족 사태 이어 올 한파·무더위에 물량 급감

정부 10월부터 TRQ 운용 등 감자 누적 수입량 증가에도

11월30일 ‘수미’ 4만1133원 평년보다 77% 높은 수준

전남 보성 등 가을감자 출하 12월에도 강보합세 전망



감자값 고공행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적정 가격대를 한참 웃돌아 농산물 수급조절 매뉴얼상 ‘가격상승 심각단계’가 3개월 이상 계속해 시장 안팎의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정부가 감자값 상승에 대비해 일정 물량을 저율관세할당(TRQ)으로 직접 수입·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관리 시스템을 새로이 도입하겠다고 6월 밝힌 와중에도 국내 감자값은 꿋꿋하게 강세를 이어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감자값 강세, 수입량 증가=11월30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거래된 <수미> 감자 20㎏들이 상품 한상자 가격은 4만1133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12%, 평년보다 77%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가격안정대 구간(1만9405원~2만7609원) 이상의 시세가 110일 이상 지속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감자값 강세의 원인을 공급량 부족에서 찾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재고부족 사태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감자값은 재배면적 감소와 기상악화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연중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올 상반기에도 재고물량 부족과 한파 등이 겹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고랭지감자 수확기에 잠깐 주춤한 뒤 이내 오름세를 타고 있다.

도매시장 출하량도 크게 줄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가락시장 하루 평균 반입량은 215t으로 지난해(239t)나 평년(244t)보다 10% 이상 적었다.

양승환 농협가락공판장 본부장은 “올초 공급량 부족에 이은 여름철 일기불순으로 시장 출하물량이 줄면서 값이 줄곧 강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국내 감자값 상승에 감자 수입량도 증가추세다. 정부가 10월부터 TRQ 물량을 운용한 영향이 컸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신선 냉장 감자 누적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 증가한 2만6618t을 기록했다. 정부가 TRQ를 운용하기 시작하면서 10월 한달에만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3669t이 반입됐다. 정부는 10월 중순 이후 하루 30~70t을 도매시장에 방출하고 있지만, 감자값은 여전히 평균 4만원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다.



◆12월 강보합세 이어질 듯=감자값은 11월 하순 들어 다소 주춤거리는 모양새다. 전남 보성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 가을감자가 반입되면서다. 11월 초순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4만5000원 이상을 상회하던 감자값은 11월 하순부터 4만1000원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는 가을감자 출하가 시작되면서 강원지역 저장감자 출하가 줄고, 12월 중순께 제주산 감자가 대기 중이어서 가격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남덕 강원 평창조합공동사업법인 팀장은 “가을감자 출하가 시작되면서 감자값이 내려갔고 이런 추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남과 제주지역 출하가 마무리된 뒤 저장감자가 뒤를 잇겠지만, 저장량이 적지 않은 편이어서 큰 폭의 가격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2월 농업관측에서 <수미> 감자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높은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4만2000~4만5000원 내외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제주 등지에서 <대지> 출하량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수미> 물량이 여전히 부족해 감자값은 강세를 보이겠다”고 분석했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