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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8.1.4)/농산물값, 경기침체로 된서리…“연말연시 특수도 옛말”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1.07 조회수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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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값, 경기침체로 된서리…“연말연시 특수도 옛말”

입력 : 2019-01-04 00:00 수정 : 2019-01-06 00:02


청상추·풋고추, 평년값 ‘절반’ 배추·양파 등도 약세 이어가

“소비부진에 음식점 수요 급락 출하방식 변경도 고려해볼 만”
 


심각한 소비부진으로 2018년 연말 동안 몇몇 채소 품목은 좀처럼 맥을 못 췄다. 서울 가락동 농산물도매시장에서는 “경기침체가 농산물의 세밑 소비패턴까지 바꾼 듯싶다”란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다.

평년 대비 경락값 약세는 상추에서 가장 도드라졌다. 청상추는 2018년 12월21~27일 4㎏들이 상품 한상자의 평균 경락값이 7291원에 그쳤다. 평년 같은 기간 1만6906원에 견줘 절반 아래를 밑돈 셈이다.

풋고추도 매한가지였다. 10㎏들이 상품 한상자가 같은 기간 평균 2만4803원에 낙찰됐다. 평년 이맘때의 4만9735원과 비교하면 반토막에 불과하다.

두 품목의 시장 반입량 자체는 예년과 엇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이 “소비부진말고는 경락값 추이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양승환 농협가락공판장 부사장은 “음식점이나 식자재업체에서 소비가 안 풀린 탓”이라며 “연말연시 특수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졌다”고 풀이했다. 양 부사장은 그러면서 “소비에 민감한 잎채소류만 살펴봐도 생산농가는 예년 수준으로 출하했는데 경락값이 너무 떨어져버렸다”고 덧붙였다.

김용운 중앙청과 상무이사 역시 “과일도 채소보다 덜할 뿐 전반적으로 소비가 주춤했다”며 “중도매인들도 장사가 너무 안된다고 걱정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하반기 내내 경락값이 약세였던 배추·양파 등도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배추는 12월 하순 기준 평균 경락값이 10㎏들이 상품 한망당 3000원 안팎을 오갔다. 양파 역시 이 기간 동안 상품 1㎏이 600~700원에 거래됐다. 모두 평년 같은 기간과 견줘 턱없이 모자란 수준이다.

경매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은 “경기침체가 길어지니까 연말연시인데도 음식점 수요가 뒷받침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상인도 마찬가지지만 출하자 역시 이런 부분을 고려해 출하방식을 바꿔야 할 듯싶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