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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2.25)/농협가락공판장, 도매시장간 농산물 거래 늘려 ‘지방 공판장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3.07 조회수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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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가락공판장, 도매시장간 농산물 거래 늘려 ‘지방 공판장 역량’ 키운다

입력 : 2019-02-25 00:00


농협가락공판장 ‘전송거래 활성화 계획’ 3월 시행

취급품목·물량 선두 가락시장 지방시장 구색 맞추기 뒷받침

농산물 거래명세표 제공 통해 지방시장 내 가격 뻥튀기 예방

품위·물량 제때 맞추기 위해 전산 입력시스템 구축 추진

중도매인에게 물류비 지원도


농협가락공판장이 도매시장간 농산물 거래방식인 ‘전송거래’ 활성화에 나선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거쳐 지방도매시장으로 보내지는 농산물의 유통과정을 다잡는 게 목표다.

농협가락공판장은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전송거래 활성화 계획’을 최근 내놨다. 핵심은 전국 공영도매시장 가운데 취급품목과 물량 모두 압도적으로 많은 가락시장에서 지방도매시장의 농산물 구색맞춤을 뒷받침하자는 데 있다. 지방도매시장은 현실적으로 다양한 품목의 출하자를 유치하는 게 쉽지 않아서다.

이를테면 경기 이천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고품질 엽채류는 대부분 가락시장에 출하된다. 생산농가 입장에서는 한곳으로 출하해야 물류비를 아낄 수 있는 데다 대규모 물량을 분산시키는 중도매인 역시 가락시장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송충호 농협가락공판장 본부장은 “지방도매시장 내 농협공판장이 소비지에서 원하는 농산물의 구색과 가격을 모두 맞춰주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방 농협공판장의 거래품목을 받쳐주기 위해 올해 전송거래를 활성화할 토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송거래 활성화는 전국 농협공판장의 사업역량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도매인이 원하는 품목과 물량 수집이 더 쉬워져서다. 소비지 역시 구색을 갖춘 농협공판장에 대한 선호도가 커질 수밖에 없다. 생산농가도 이득이다. 가락시장으로만 농산물을 출하해도 자연스럽게 전국 도매시장으로 분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전송거래 활성화에 필요한 과제는 크게 두가지다. 무엇보다 거래가격의 투명화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농협가락공판장은 다른 농협공판장으로 보낼 농산물의 거래명세표를 제공할 방침이다. 가락시장 경락값을 정확히 드러냄으로써 지방도매시장에서 가격이 뻥튀기되는 것을 막는 차원이다.

각 농협공판장이 원하는 농산물의 품위와 물량도 제때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 지방도매시장에서 주문이 들어온 대로 농협가락공판장 중도매인이 농산물을 공급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신영호 농협가락공판장 사장은 “출하유치 대상품목을 단계적으로 늘려 지방도매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농산물을 차질 없이 갖추겠다”며 “각 농협공판장마다 원하는 품목·품위·물량을 전산에서 입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품 검수부터 대금 정산까지 전송거래의 모든 과정을 확인할 팀도 꾸렸다”고 덧붙였다.

농협가락공판장은 전송거래에 참여하는 중도매인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우선 가락시장에서 지방도매시장으로 농산물을 보낼 때 발생하는 물류비를 지원한다. 또 농협공판장과 중도매인이 머리를 맞대는 ‘전송거래활성화위원회’를 꾸려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가장 중요한 건 전국 농협공판장과 유통인 사이의 공감대”라며 “전송거래 활성화는 물론 최고가 품목 발굴, 신상품 개발에 힘써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



전송거래란=도매시장 사이에 이뤄지는 농산물 거래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처럼 품목과 물량이 많은 도매시장에서 소규모 지방도매시장으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게 일반적이다. 특정 품목에 특화된 지방도매시장에서 다른 도매시장으로 해당 농산물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전송판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농업계에서는 지방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 중 하나로 꼽는다. 소비지가 원하는 농산물의 구색맞춤이 가능해져, 직접 출하자를 유치하지 않더라도 지방 농협공판장(도매법인)과 중도매인 모두 품목 다양화를 꾀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