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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4.5)/노지봄배추·양파·마늘, 수급안정 빨간불 켜졌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4.08 조회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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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봄배추·양파·마늘, 수급안정 빨간불 켜졌다

입력 : 2019-04-05 00:00 수정 : 2019-04-06 23:30


농경연 ‘4월 농업관측’

노지봄배추 재배면적 조절 필요 평년보다 생산량 9.6% 늘 전망

조생양파·마늘 생산 증가 날씨 따라 증가폭 달라질 듯
 


봄작기 채소도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노지봄배추는 생산량 증가폭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4월 농업관측’에서 노지봄배추 생산량을 20만5500t으로 내다봤다. 평년 18만7400t과 견줘보면 9.6% 증가한 양이다. 농경연은 수급 불안정성이 큰 고랭지배추 출하기에 대비한 저장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최선우 농경연 연구원은 “겨울배추부터 시설봄배추까지 출하완료 시기가 계속 밀리고 있다”며 “다른 판로 없이 도매시장으로만 출하할 노지봄배추 물량은 재배면적 감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에 출하될 노지봄배추는 이미 산지 정식(아주심기)이 끝났다”며 “아직 정식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의 의사결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평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배추값 바닥세에서 벗어나려면 봄작기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명배 대아청과 기획팀장은 “겨울배추 저장량이 10만t 아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평년 같은 기간보다는 많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락값 바닥세의 고리를 끊으려면 봄작기 재배면적을 두고 산지에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당부했다.

반면 무와 양배추는 봄작기 재배의향면적이 평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농경연은 노지봄무의 재배의향면적을 평년보다 12% 줄어든 874㏊로 집계했다. 봄양배추 역시 평년 대비 9% 감소한 1371㏊로 추정된다. 지난겨울 내내 이어진 경락값 약세가 재배의향면적 감축의 원인으로 꼽힌다.

양념채소 중에서는 양파와 마늘의 생산량 증가가 점쳐진다. 농경연은 조생양파 생산량을 17만1933~18만2528t 수준으로 내다봤다. 앞서 전남·제주에서 이뤄진 시장격리 재배면적 211㏊를 반영한 전망치다. 그래도 평년과 견줬을 때 최소 3%에서 최대 9.4% 많다.

다행스러운 건 ‘기준가격’을 만드는 가락시장에서 저장양파와 햇양파간의 경락값 차이가 벌어졌다는 점이다.

유승철 동화청과 경매사는 “햇양파는 저장양파보다 1㎏당 200원가량 높은 1000원 안팎에서 시세가 나오고 있다”며 “저장양파 출하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햇양파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가락시장에서 경락값을 끌어올리려면 선별이 중요하다”며 “구가 성인남자 주먹보다 큰 고품위 양파를 중심으로 출하해달라”고 당부했다.

마늘 역시 농경연 추정 생산량이 35만7100~35만9200t에 이른다. 평년보다 17.1~17.8% 많은 양이다. 특히 지난해 가뭄피해를 봤던 난지형의 작황상태가 좋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양파와 마늘 모두 생육기가 끝나지 않아 앞으로 날씨에 따라 생산량 증가폭은 달라질 수 있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