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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4.8)/시설봄감자,재배면적 늘어도 문제는 ‘면적당 수확량’기대 못 미쳐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4.10 조회수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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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확대경] 시설봄감자, 재배면적 늘어도 문제는 ‘면적당 수확량’…기대 못 미쳐

입력 : 2019-04-08 00:00


주산지 김제, 3월 늦추위에 미세먼지로 일조량 부족

단수 전년보다 20%가량 줄고 크기도 대체로 작아

가락시장 경락값 하락세…품위별 차이도 심한 편

10일부터 본격 출하되면 약보합세 이어질 듯
 


전북 김제에서 시설봄감자 출하가 한창이다. 재배면적 증가로 전체 생산량은 평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 감소다. 산지에서는 “막상 출하작업을 시작해보니 예상보다 단수가 적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시설봄감자 주산지인 김제 광활면 일대 농가들은 요즘 표정이 밝지 못하다. 지난해와 견줘봤을 때 비닐하우스 한동당 수확량이 20%쯤 줄어서다. 3월까지 늦추위가 이어진 데다 미세먼지로 일조량도 모자랐던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잎 갈변(엽소현상)까지 발견돼 속을 태우고 있다.

농민 박일남씨(광활면 옥포리)는 “생각보다 단수 감소가 심각하다”며 “지난해 씨감자값이 워낙 비쌌고 인건비와 난방비도 올라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감자 크기가 전반적으로 작아 도매시장 경락값도 안 나와 큰일”이라며 “인근 감자농가 가운데 30~40%는 적자를 볼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곽태진 김제원예농협 과장도 “보통 660㎡(200평) 비닐하우스 한동에서 감자를 20㎏들이 80상자씩 수확해야 한다”며 “올해는 60~70상자에 그쳐서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4월 농업관측’에서 시설봄감자의 10a당 단수를 2250㎏으로 전망했다. 평년 2354㎏보다 4.4% 줄어든 양이다. 다만 전체 생산량은 재배면적 증가로 평년보다 16.3% 많은 3만9000t 수준으로 내다봤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감자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미> 감자 20㎏들이 상품 한상자는 6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농경연은 4월 평균 경락값을 5만9000~6만2000원으로 점쳤다. 평년 같은 기간 4만787원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평균의 함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종철 동화청과 상무이사는 “평균 경락값이 상품 기준으로 매겨져 품위별 격차가 큰 현재 시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면서 “특히 수입 감자 반입량 증가로 식자재업체 수요를 뺏긴 중하품은 경락값이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0일부터는 출하량·출하지역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 약보합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농가 실질소득은 예년보다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경연은 올해 노지봄감자 재배의향면적을 평년보다 11.1% 증가한 1만6957㏊로 집계했다. 고랭지감자 역시 평년 대비 7.1% 늘어난 3608㏊에 이를 전망이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