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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6.5)/노지봄감자, 맛·크기는 뛰어난데…“생산량 늘어 경락값 하락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6.07 조회수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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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봄감자, 맛·크기는 뛰어난데…“생산량 늘어 경락값 하락세 조짐”

입력 : 2019-06-05 00:00


전남 보성군 회천면의 한 감자밭에서 농민 정상봉씨(왼쪽)와 박양길 회천농협 상무가 수확이 한창인 감자를 들어보이고 있다. 올해는 작황 호조로 감자 알이 굵고 맛도 좋다는 게 산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통 확대경] 노지봄감자

평년보다 15.4% 증가 추산 이달 출하 확대로 값 하락 전망

철저 선별·출하시기 조절 필요
 


전남 보성·장흥을 중심으로 노지봄감자 출하가 한창이다. 이들 지역은 이달초순까지 전국 감자 생산량의 대부분을 도맡는다. 산지에서는 올해 작황 호조로 감자의 알이 굵고 맛도 좋아 기대가 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출하시기 조절로 경락값 지지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놨다.



◆산지에선 한목소리로 ‘소비촉진’=전남 보성군 회천면은 해마다 제주도를 빼면 가장 먼저 노지봄감자를 선보이는 곳이다. 올해도 6월20일경까지 <추백>과 <수미>를 속속 출하할 계획이다. 이진수 회천농협 조합장은 “지난겨울 따뜻한 날씨로 작황이 우수하다”며 “소비자들이 적극적인 소비로 경락값을 지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산농가들 역시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감자값을 우려했다. 농민 정상봉씨는 “2월초 빨리 정식(아주심기)이 이뤄진 일부 밭은 서리를 맞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작황 호조로 알이 굵고 맛도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자재값·인건비가 해마다 올라 농가의 걱정이 크다”며 “감자값이 20㎏들이 한상자당 최소 2만원은 넘어야 생산비를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5만㎡(약 1만5000평) 규모로 감자농사를 짓는 김병욱씨 역시 “옛날부터 ‘회천감자’는 육지의 첫 햇감자로 명성이 높았다”며 “농민들이 걱정을 덜도록 여느 해보다 맛 좋은 햇감자를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올해 회천면 일대의 감자 재배면적은 평년보다 소폭 증가한 600㏊ 안팎으로 추산되고 있다. 품종으로는 <추백>이 80%를 웃돈다. 나머지는 <수미>다. 최근 몇년 사이 <수미>의 생육부진이 심각해 <추백>을 선택한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다.

박양길 회천농협 상무는 “기후·토질이 안 맞는지 <수미>의 생산량이 <추백>보다 적은 편”이라며 “품위는 450여농가가 고품질 감자 생산에 힘써 여느 산지와 비교해도 뛰어나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생산량 증가 점쳐져=농경연은 6월 농업관측에서 올해 노지봄감자 생산량을 44만1000t 안팎으로 추산했다. 평년에 견줘보면 15.4%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농경연은 <수미> 20㎏들이 상품 한상자의 이달 월평균 경락값을 1만6000~1만9000원으로 내다봤다. 평년 같은 기간 2만2743원보다 10% 넘게 떨어진 값이다.

지선우 농경연 연구원은 “강수량이 부족한 충남 서산·당진을 제외하면 전국적인 작황 호조가 예상된다”며 “산지마다 출하시기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가락시장에서 감자는 20㎏들이 상품 한상자당 평균 경락값이 2만~2만2000원을 오가고 있다. 5월 중순 4만원을 기록했던 시세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양새다.

김종철 동화청과 상무이사는 “6월부터 충남 서산·당진, 경북 구미 등지로 출하지역이 넓어질 것”이라며 “출하시기 조절과 철저한 선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경락값이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보성=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