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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수축산신문(2019.7.12)/[초점] 가락시장 온라인 경매 정착 가능할까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7.12 조회수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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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가락시장 온라인 경매 정착 가능할까

상장경매 보완 장치로 이용해야
판로확보 어렵고 이해도 부족에 중도매인 참여 아직까지 미미
가격 변동성 줄이고 품위 바탕으로 산지·납품력 가진 중도매인 연결로 이용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도모 필요

?박현렬 기자l승인2019.07.09 17:31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공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도매시장의 특성과 여건에 맞는 온라인 경매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서울청과, 동화청과가 온라인 경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정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살펴봤다.

# 판로 및 이해도 부족으로 참여 미미

도매시장 온라인 경매는 산지와 소비지 간 신뢰성 기반 하에 온라인을 통해 품목, 물량, 품위, 사진, 동영상 등을 통해 거래하는 경매방식이다.

서울청과와 동화청과는 지난 3월 온라인경매를 시작했으며 내년까지 거점 출하조직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경매는 경락가격이 경매가격 대비 높아 출하자 호응을 이끌었으나 중도매인들의 참여는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이다.

중도매인들은 상장경매 외에 정가·수의매매 등을 통해 농산물을 낙찰 받을 수 있어 참여의지가 높지 않다. 중도매인 대부분의 기존 판로처가 경영의 어려움으로 도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발생해 판로확보도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청과와 동화청가가 자체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해당 품목, 출하조직을 설정하고 중도매인에 대한 홍보를 진행했지만 아직 이해도가 높지 않다. 여기에 생산자는 온라인 경매로 출하하는 농산물은 상장경매 가격보다 높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중도매인은 이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지 출하조직은 온라인 경매 낙찰 후 즉시 납품될 수 있도록 출하 전부터 상품화 작업을 완비해야 하며 최소 한 파렛트(동일품목·동일품질·동일등급)이상 출하해야 한다. 따라서 산지 출하조직의 경우 상품화에 소요되는 인력, 시간 등이 있기 때문에 그 만큼의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출하조직 관계자는 “가락시장에 오랫동안 농산물을 출하했기 때문에 우리 농산물의 경우 중도매인의 신뢰를 얻고 있다”며 “온라인 경매로 안정적인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중도매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구매가 꾸준히 이뤄져야 하지만 아직까지 미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도매인 관계자는 “온라인 경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중도매인들이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보장돼야 하나 현재 녹록치 않다”며 “몇 몇 중도매인만을 위한 거래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상장경매 보완 장치로 이용해야

일각에서는 온라인 경매를 하나의 거래방법으로 안착시키기보다 상장경매의 가격 급등락을 보완하고 정가·수의매매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장치로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학계 관계자는 “산지, 소비지 여건을 볼 때 온라인 경매 정착은 어렵기 때문에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고 품위를 바탕으로 한 산지와 납품력을 가진 중도매인들을 연결해 줄 수 있는 채널로 이용돼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가·수의매매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공사 관계자는 “온라인 경매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초기 자본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며 “현 시스템에서는 온라인 경매의 안정적 정착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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