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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7.26)/깐마늘값 끝없는 추락…피마늘값도 연쇄 하락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7.29 조회수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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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마늘값 끝없는 추락…피마늘값도 연쇄 하락

입력 : 2019-07-26 00:00 수정 : 2019-07-27 23:59


도매가격 매일 뚝뚝 떨어져 22일 기준 평년보다 29.4%↓

가공에 드는 작업비는 일정 원료 ‘피마늘’ 가격 낮출 수밖에

생산량, 농식품부 추정치 웃돌아 산지 “정부수매 물량·단가, 수급안정·가격지지 효과 없어”


 


깐마늘값이 속절없이 추락하고 있다. 피마늘 위주로 거래되는 산지시세가 도무지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깐마늘값까지 연쇄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깐마늘값 하락은 가공작업 구조상 피마늘값을 다시 낮추는 악순환의 고리로 작용하며 산지시세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카미스)에 따르면 1일 <대서종> 깐마늘 상품 1㎏당 도매가격은 4500원이었다. 평년(6350원) 대비 29.1% 낮은 값이다. 하지만 도매가격은 5일 4450원으로 하락하더니 11일 4190원, 17일 4090원으로 하루가 다르게 뚝뚝 떨어졌다. 급기야 22일 4070원으로 내려서면서 4000원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평년(5765원)과의 값 차이도 22일 기준 29.4%로 더 벌어졌다.

문제는 깐마늘값이 피마늘값에 역으로 영향을 다시 끼친다는 데 있다. 깐마늘값이 낮아지면 탈피작업을 하는 깐마늘공장에선 작업공정비가 일정하므로 값싼 피마늘(원료)을 찾게 돼 산지시세를 떨어뜨리는 악순환이 생긴다.

실제로 경남 창녕지역 농협공판장에서 <대서종> 피마늘 경락값은 7월 중순 이후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23일 상품 1㎏당 경락값은 평균 1387원으로, 경매 개시 초반시세(1500~1600원)보다도 100~200원 내렸다. ‘2만3000t 정부 수매’ 발표가 무색한 상황이 됐다.

더욱이 통계청의 19일 마늘 생산량 발표는 그나마 살아나는 매기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는 반응이 나온다. 통계청이 조사한 마늘 생산량은 38만7671t으로 정부 추정량(36만5000t)보다 2만2671t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경재 창녕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장장은 “결국 농림축산식품부 추정치를 웃도는 많은 물량이 생산된 것으로 확인돼 크게 실망한 중도매인들이 매입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또 “관심을 모은 정부수매도 보관창고 여석이 2만3000t 중 1만8000t 정도만 확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급안정과 가격지지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농민들은 분노를 넘어 자포자기한 상태다. 정부수매에 대해 단가 인상, 물량확대, 규격완화, 품종·지역별 차등화 등을 요구해왔지만 대부분 묵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중도매인들이 헐값을 제시해도 과거처럼 적극적인 불낙 요청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하는 상황이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