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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9.4)/추석 대목장 분위기 ‘솔솔’…채소값 오름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9.06 조회수 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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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장 분위기 ‘솔솔’…채소값 오름세

입력 : 2019-09-04 00:00 수정 : 2019-09-04 23:00


엽채류

시금치, 8월 4㎏ 상품 한상자 5만원까지 올랐다 ‘숨고르기’

알배기배추, 8㎏ 상품 2만원대

과채류

애호박·‘백다다기’ 오이 평년 9월 경락값과 엇비슷 대형마트 행사 예정…전망 밝아

버섯류

느타리·양송이, 8월 말부터 상승 팽이버섯, 평년값 소폭 웃돌아

8~10일 매기가 성패 좌우



과일시장에 이어 채소시장도 본격적인 추석 대목장으로 들어섰다.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보통 명절을 열흘쯤 앞둔 시점부터 채소값도 오름세를 보인다. 걸림돌은 역시나 경기침체다. 최근까지 대부분 품목의 시세가 평년을 밑돌았던 터라 매기를 끌어올리기 만만찮다는 평가다.

엽채류 가운데서는 시금치와 알배기배추가 성수품목으로 꼽힌다. 시금치는 8월22일 4㎏들이 상품 한상자당 5만원까지 올랐던 평균 경락값이 9월 들어 2만7000원으로 주저앉았다. 반대로 알배기배추는 8월 하순 8㎏들이 상품 한상자당 1만원에 그쳤던 시세가 최근 2만원까지 올라섰다. 곽종훈 동화청과 채소3팀장은 “시금치는 주요 소비지에서 대목장 직전 ‘숨고르기’로 발주량을 줄인 탓”이고 “알배기배추는 평년보다 낮았던 경락값이 최근 반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 첫째주부터는 두 품목 모두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면서도 “예전만큼 대목장 분위기를 타지는 못할 듯싶다”고 내다봤다. 경매장에서 만난 한 중도매인 역시 “다들 경기가 안 좋다고 하는 게 빈말이 아니다”라면서 “엽채류는 유통기간도 짧아 대목장 시세가 과일처럼 오래 이어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성수기는 9~11일 정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채류는 그나마 매기가 낫다. 이달 들어 애호박은 20개들이 상품 한상자당 2만원, <백다다기> 오이는 100개들이 상품 한상자당 4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평년 9월 경락값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소비부진은 여느 품목과 매한가지지만 여름작기 주산지인 강원지역이 잦은 비로 출하량을 늘리지 못해서다.

전망은 밝다. 6~7일부터 대형마트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김오식 농협가락공판장 경매부장은 “과일과 달리 애호박·오이는 추석 직전까지 소비지에서 활발하게 구매가 이뤄진다”며 “다만 출하량이 몰리면 시세하락을 피하기 어려우니 분산출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나빠 산지의 품위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비 온 직후 병해충 관리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버섯류 역시 대목장 분위기를 타고 있다. 최근 2㎏들이 상품 한상자당 느타리버섯은 6000원, 양송이버섯은 2만3000원 안팎을 오간다. 8월 하순부터 평균 경락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모양새다. 팽이버섯도 5㎏ 상품 한상자당 1만5000원으로 평년 수준을 소폭 웃돌고 있다. 성수기는 8~10일로 전망된다. 이때 매기가 얼마나 살아나는지가 대목장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태수 중앙청과 경매사는 “대목장 초반에 경락값이 뛰면 오히려 막판 시세가 주저앉을 수 있으니 출하시기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