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사업비가 1조원을 넘어섰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최근 기획재정부 조정심의회 결과 가락시장 1공구(채소 2) 사업비가 당초 1,315억원에서 141억원이 늘어난 1,456억원으로 조정됨에 따라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 총사업비는 148억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비 증액은 지난해 KDI 적정성 재검토 통과 이후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등 법규 강화비용과 태양광 구조물 디자인 개선 등의 지역주민 민원사항 등이 반영된 결과다.

가락시장의 시설현대화 총사업비는 2005년 최초 사업비 5,040억원에서 시작됐지만, 2009년 건설기본계획 수정에 따라 6,600억원으로 증액됐고, 이후 건물 상부의 녹화사업에 따른 구조보강과 정온시설 추가 등을 이유로 ‘7,493억원‘9,907억원등의 사업비 증액을 거치면서 최초 사업비의 2배 가까운 금액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 조정이 완료(818)됨에 따라 향후 사업 진행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9월 중 채소 2(1공구) 사업 공사 발주를 조달청에 의뢰하고, 12월에 시공 업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채소 2동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의 핵심인 2단계 도매권역의 첫 번째 사업이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2017~2020년까지 사업비 786억원에 완료됐어야 할 사업이다.

도매권역 사업에서 가장 규모가 큰 채소 1동 및 수산동(2공구)은 지난 6월 전문연구용역을 통해 운영모델 및 물류·시설배치 계획 등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향후 코로나19가 진정 상태에 들어가면 도매시장법인별, 중도매인조합별 설명회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주요 쟁점 사항에 대해서는 이해관계자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설계 추진 협의회를 운영하여 집중 논의하고 최적의 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해 사업 계획의 적정성 재검토 통과에 이어 이번 총사업비 조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됐다면서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 착공이 가시화된 만큼 성공적인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