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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21.7.26)/온라인농산물거래소 품목·물량 확대…식자재몰 운영 박차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1.07.28 조회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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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농산물거래소 품목·물량 확대…식자재몰 운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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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 구성농협의 백복한 조합장(왼쪽)과 강영규 전무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출하할 양파를 살펴보고 있다. 구성농협은 지난해부터 농협 온라인농산물거래소에 선제적으로 참여해 양파 판로 확대와 농가수취값 제고에 힘쓰고 있다.

농협 유통혁신 실천의 해 ④·끝 온라인 도소매사업 박차

거래소 상반기 실적 370억 참여 농협 판로 넓혀 만족

식자재 유통사업 활성화 위해 8~9월 모든 품목 할인 행사

산지 상품 판매 플랫폼 구축 온라인지역센터도 문 열어

농민 생산 농식품 거래 지원

농협은 올해 농산물 유통체계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과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도소매사업을 집중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온라인 거래 등 도매유통 다변화= 농협이 도매시장의 신유통채널 육성을 위해 지난해 5월 시범 도입한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안착 수순을 밟고 있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에선 농협이 구축한 ‘산지공판시스템’을 기반으로 생산지와 소비지 유통업체가 온라인 거래를 체결할 수 있다. 기존 대면 거래 중심의 농산물 유통구조에서 벗어난 대안 유통경로로서, 유통단계를 줄이고 물류를 효율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거래량과 거래 참여자 등을 차근차근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는 양파·마늘·사과 3개 품목을 취급해 279억원(1만8000여t)의 거래 성과를 올렸다. 올해의 경우 이들 3개 품목의 상반기 거래액만 해도 370억원에 달한다. 올 한해 목표치(500억원)의 약 75%를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거래소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다.

선제적으로 참여한 경북 김천 구성농협은 지난해 5월부터 올 2월까지 양파 2242t(17억1000만원)을 온라인으로 거래했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이용하면서 기존 대형마트 납품을 넘어 전국 도매시장 중도매인들과의 비대면 거래를 트는 등 판로가 넓어졌다.

강영규 구성농협 전무는 “대형마트에 납품하고 남은 잉여물량을 오프라인 도매시장에 출하하면 고정 출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상품성과 상관없이 낮은 값을 받는 등 불이익이 있었다”면서 “온라인농산물거래소에선 상품성에 따라 제값을 받을 수 있고 거래 수수료도 저렴하다”고 호평했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해 주요 생산 품목인 양파 판매가 활성화하면서 구성농협의 경제사업도 더 탄탄해졌다. 지난해 경제사업 실적은 매출 총이익의 52.3%를 차지하며 전년(41.7%)보다 10%포인트 이상 뛰었다.

백복한 구성농협 조합장은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가수취값 제고를 도모할 수 있는 신유통채널”이라며 “앞으로 온라인농산물거래소 양파 출하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내년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의 본사업 시행을 앞두고 취급 품목과 거래물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올 3·6월 각각 배·배추를 신규 품목으로 도입했고, 하반기엔 감귤·무를 추가할 예정이다.

온라인 식자재 유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6월 모바일을 통해 도매시장 중도매인과 식자재 수요처를 연결하는 ‘공판장 온라인 식자재몰(싱싱이음)’ 시범사업을 개시했다.

이 사업은 ‘싱싱이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된 공판장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외식업소·중소마트 등 구매자가 발주한 신선농산물 식자재를 중도매인이 직접 배송하는 배달형 식자재 유통사업이다.

시범사업 배송 권역인 서울 동남부 및 인접 수도권 요식업체에서 싱싱이음 앱으로 식자재를 주문하면 새벽배송을 통해 다음날 아침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양동완 농협경제지주 공판지원팀장은 “싱싱이음 활성화를 위해 8∼9월 모든 품목을 서울 가락시장 경락값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지 온라인 판매 밀착 지원=주산지 농민이나 농협의 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농협은 지난해 9월 ‘상품소싱 오픈플랫폼’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상품소싱 오픈플랫폼이란 일종의 중개 플랫폼으로, 농민과 지역농협이 해당 플랫폼에 상품을 올리면 농협몰은 물론 네이버·카카오 등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도 자동으로 등록된다.

사업자등록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온라인 판매에 참여할 수 없었던 산지의 어려움을 해소해주는 사업인 만큼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사업 참여 지역농협이 지난해 36곳에서 올 6월 76곳으로 증가했다. 플랫폼 사업 실적 역시 지난해 9억4000만원에서 올 상반기 2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근엔 산지 온라인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온라인지역센터’ 1·2호점도 충북농협지역본부와 전북농협지역본부에 각각 문을 열었다. 온라인지역센터는 농협이 보유하고 있는 산지 인프라·인력을 활용해 농민들이 생산한 농식품·특산물을 온라인으로 손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 상품 촬영 및 온라인 상세페이지 제작 등의 콘텐츠 작업과 라이브 커머스(실시간 상거래)를 실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지역 상품 발굴이나 온라인 상품 등록 등 온라인사업을 지원하는 ‘산지 어시스턴트’도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34개의 지역별 온라인지역센터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100곳으로 확대해나간다는 게 농협의 방침이다.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는 “온라인지역센터는 산지 중심의 농식품 온라인사업 체계 구축을 위한 초석으로, 기존 대형 업체 중심의 온라인 중계거래와 차별화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D2C)를 지향한다”며 “갈수록 커지는 농축수산물 온라인시장에서 농민이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천=하지혜 기자 hybrid@nongmin.com

(2021-09-14 오후 4: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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