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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22.5.20)/곡물·원자재 수급대응 점검…“삼중고 위기, 협력으로 넘어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2.05.23 조회수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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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원자재 수급대응 점검…“삼중고 위기, 협력으로 넘어야”

입력 : 2022-05-20 00:00


이성희 회장, 2022년 농협 제조부문 계열사 현장경영

공급선 다변화로 현안해결 노력

범농협간 신사업 발굴 등 강조

금융 등 각부문 순차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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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전남 여수 남해화학 본사에서 열린 ‘2022년 농협 제조부문 계열사 현장경영’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앞줄 왼쪽),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오른쪽), 하형수 남해화학 대표(맨 왼쪽)가 석고장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수=김병진 기자 fotokim@nongmin.com

“범농협 사업부문간 합종연횡으로 고(高)물가·고환율·고금리 위기를 돌파합시다.”

18일 전남 여수 남해화학 본사에서 열린 ‘2022년 농협 제조부문 계열사 현장경영’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응할 키워드로 ‘협력’과 ‘시너지’를 꺼냈다. 농협은 제조·금융·서비스 등 폭넓은 사업기반을 갖춘 만큼 공동 연구를 통해 신사업을 발굴하고 농업·농촌의 당면 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의미다.

◆원자재 가격 상승 대응 만전=이번 현장경영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농협 각 사업부문의 효율적인 경영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국제 원자재 공급망이 출렁이고, 농축산물 소비패턴이 급격히 변화해 어느 때보다 기민한 대응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깔렸다. 이번 현장경영에는 남해화학, 농협케미컬, 농우바이오, 농협사료 등 제조부문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농협은 이번 현장경영을 시작으로 금융·유통·교육지원 부문 현장경영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가장 큰 화두는 곡물·원자재 수급 대응이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에 따라 비료·사료 등 농자재 원료값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이 회장은 “농협 제조 계열사들은 지난해 비료·사료 가격 안정을 위해 출혈을 감수하며 제품가격을 동결해왔지만 지속적인 원료가격 상승과 소비 부진, 환율 상승이 맞물려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위기 해소와 혁신을 위해 경쟁회사들과 비교를 통한 경영진단과 이에 기반한 대응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한계에 직면한 사업부문은 과감히 정리하고, 신성장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농자재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미래 먹거리 창출에 힘써달라는 주문이다.

각 사업부문은 당면 현안을 풀어갈 방안을 큰 틀에서 내놨다. 남해화학은 올해 필요한 비료 원료의 99%를 이미 확보했다. 아울러 비료 원료 공급선을 캐나다·이스라엘·요르단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환율 상승에 대비해 지난해 47% 수준이던 사료 선물거래 비중을 올해 50%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쌀겨(미강)·소맥피(밀기울) 등 경제성 사료 원료를 발굴하고, 업체 직거래를 통해 단가를 낮추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시너지’로 위기 돌파해야=범농협 계열사는 중장기적으로는 사업부문간 협력사업을 발굴해 경영 체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일부 성과가 이미 나오고 있다. 농우바이오와 농협케미컬은 국내 최초로 종자소독제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종자소독제 원료가 유럽연합(EU)에서 발암문제로 사용이 불허됐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소독제 개발이 완료단계로 올해 검증시험을 거쳐 정식 등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농우바이오는 남해화학과 친환경 종자코팅제 개발을 위해 기존 플라스틱 원료를 비료 부산물인 석고로 대체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최근 8개 지역농협 김치공장이 뜻을 모아 ‘한국농협김치’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무한한 시너지의 가능성을 엿봤다”며 “김치 통합을 기점으로 시너지와 혁신의 물길이 비료·인삼 등 각 사업분야로 뻗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범농협 각 계열사의 연구 인력을 한군데로 집중해 시너지를 높일 방안도 논의됐다. 이 회장은 “오늘날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이질적인 산업분야간에 협력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범농협도 연구개발(R&D) 시설과 장비, 인력을 한곳에 집중해 사업부문간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도 진행해나가자”고 주문했다.

여수=김해대 기자 hdae@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