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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6.9.23)/[초점]서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어떻게 돼가나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6.09.28 조회수 1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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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서울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어떻게 돼가나

1단계 완공 차질로 계획보다 7년 연장

2018→2025년으로 변경…사업지연 추가 예산 확보 ‘발등의 불’
2단계 도매권역재건축 시작부터 난관…이해당사자 갈등 첨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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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 조감도.

 국내 최대 공영 농수산물도매시장인 서울 가락동 시장을 탈바꿈시키는 시설현대화사업이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비 증액과 사업기간 변경, 청과직판상 이전, 입주공간 배정 등 사업 착수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아 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장기화된 시설현대화사업=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당초 계획한 시설현대화사업 기간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였다. 1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소매권역인 가락몰·업무동과 도매권역인 채소동·과일동을 순차적으로 재건축한다는 복안이었다. 여기에 투입되는 예산은 6660억원(국비 30%, 시비 30%, 농안기금 융자 40%)이었다.

 그러나 1단계 사업 완공시기가 차질을 빚으면서 2단계 사업추진 기간도 당초 계획보다 훨씬 지연됐다. 소매권역 사업 완공시기는 2013년에서 2016년으로, 도매권역 사업은 2018년에서 2025년으로 각각 변경된 것이다.

 사업기간 장기화에 따라 현대화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2009년 사업추진 초기 6660억원으로 추정됐던 총사업비는 2016년 6759억원으로 늘었고, 2025년까지 사업기간이 연장돼 추가 예산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공사의 입장이다. 공사는 5월 농림축산식품부에 이 같은 도매권역 사업 변경내용을 보고, 승인받았으며 내년도 국가 예산 확정을 앞두고 현재는 예산 증액과 관련해 기획재정부와 협의과정을 거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2009년 설계 당시 차량 동선 등이 불편하게 돼 있어 설계를 보완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업기간과 총사업비가 늘어나게 됐다”며 “예산 증액은 공사기간 연장에 따른 물가상승률과 채소경매동 건축방식 변경 내용 등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도매권역 재건축 현안 산적=공사는 2단계 사업으로 채소2동을 마무리한 뒤 순차적으로 채소1동·수산동(3단계), 과일동(4단계)을 재건축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채소2동 건립을 위한 설계 및 이전 정비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채소2동이 들어설 옛 청과직판장 상인 상당수가 가락몰 상가 배치의 부적합성 등을 이유로 이전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현재 전체 청과직판상의 절반 수준인 319명이 이전에 반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자간 협의체 운영을 통해 청과직판상 이전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직판상의 입장이 워낙 강경해 타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직판상의 이전이 무한정 지연될 경우 점포 명도를 강제 집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산확보 문제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미 1단계 소매권역 사업에 총사업비의 40% 수준인 2800여억원을 사용, 남은 예산으로 도매권역 재건축을 진행해야 하는 만큼 기재부에서 예산 추가배정에 난색을 보일 경우 공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재건축 입주공간 활용을 놓고 도매시장법인과 중도매인 등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점과 시설현대화사업 이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시장도매인제 도입 여부 등도 풀어야 할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공사 관계자는 “청과직판상 이전이나 법인·중도매인 배치 문제 등은 이해당사자와 최대한 대화를 많이 나눠 타협점을 찾아나갈 계획”이라며 “문화재 조사나 지질 조사 등 사업착수에 앞서 진행해야 할 작업 등이 많아 가능한 신속하게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홍기 기자 hgsung@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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