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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수축산신문(2016.9.27)/[초점] 도매시장…재고 넘치는 사과·배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6.09.28 조회수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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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도매시장…재고 넘치는 사과·배

소비지 동향파악 후 계획출하 해야

박현렬 기자l승인2016.09.26 14:42

 

 

-사과, 중·소과 소포장 - 배, 지베렐린 처리과부터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공영도매시장에 팔지 못한 사과, 배 재고가 많아 생산자들이 소비지 동향을 파악하며 계획적으로 출하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가락시장과 공영도매시장 유통인들에 따르면 추석성수기(추석 2주전부터 추석 연휴 직전까지) 도매시장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과, 배가 반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형성할 것이라는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예측은 빗나갔다.
사과, 배 등의 과일을 주로 취급하는 중도매인의 경우 추석에 팔지 못한 재고가 산적해있다.
추석 제수용 사과, 배는 주로 대과로 추석선물세트 소비 기간이 종료되면 꾸준한 판매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일소피해를 입은 사과 위주로 부패가 발생했으며 일소피해를 막고자 과숙 전 수확한 사과도 유통됐다. 이로 인해 사과소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도매시장 경매사들은 사과 소비 촉진을 도모하고자 이달 말부터 주력 산지와 논의를 통해 중·소과 소포장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김갑석 중앙청과 영업팀 부장은 “3kg 정도로 소포장된 과일소비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중·소과 위주의 소포장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른 추석으로 수확하지 않은 홍로사과가 많은 가운데 중생종 출하가 시작됐고 향후 부사도 반입되기 때문에 홍로출하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생산자들이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고 생각해 수확을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매시장 유통인들은 홍로 출하종료 시점이 늦어질수록 홍로뿐만 아니라 중생종, 부사까지 가격이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의 경우 이른 추석 출하를 위해 지베렐린(생장촉진제)을 처리한 농가가 많아 도매시장에서 제때 판매되지 않은 물량에서 부패가 일부 발생하고 있다.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은 팔지 못한 배 상자를 일일이 확인하고 부패된 배를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한 중도매인은 “지베렐린을 처리한 배는 장기간 저장이 어렵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라도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산지에 남아있는 지베렐린 처리 배를 하루 빨리 출하해야 농가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매시장 내 저온저장고에 보관해도 부패가 진행되고 부패된 배 주변 배도 썩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판매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것이다.
박상혁 서울청과 과일부 차장은 “저장된 배 품질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출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비동향 등을 꾸준히 살펴 계획적으로 출하해야 홍수출하로 인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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