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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6.12.2)/서울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정산조합’ 출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6.12.07 조회수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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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정산조합’ 출범

“농산물 출하대금 지급 안정 기여”

“가락시장 도매인제 영향 없어야”

51곳 출자…대금 정산 대행

 

포토뉴스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이 11월29일 열린 (사)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 강서시장 내 시장도매인 거래 대금 정산 담당 연합조직인 (사)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조합장 이구복)이 11월29일 공식 출범했다.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은 이날 강서시장 한국시장도매인연합회 대회의장에서 출범식을 열고 설립 취지와 역할,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출범식에는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은 시장도매인제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 51개소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대금 정산 기구다.

기존에 개별 시장도매인이 출하자에게 농산물 판매대금을 직접 지불했을 때는 경영 부실에 따라 대금 정산이 미뤄지거나 무산될 위험이 존재했다.

실제로 2009년 강서시장에서는 한 시장도매인이 출하처 70여곳에 10억원이 넘는 대금을 정산하지 않고 잠적하는 사고가 발생해 큰 혼란을 불러왔던 사례가 있다.

 앞으로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에서 개별 시장도매인이 지불할 출하대금을 대행해 책임 지급하게 됨에 따라, 강서시장의 시장도매인 거래대금 정산이 보다 안정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산조합의 자본금 규모는 총 62억원 수준이며, 안정적인 대금 정산을 위한 운영자본금 52억원(3일 평균 결제 금액의 3배수)과 대금 미정산 등 사고 발생에 대비한 위험부담금 1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측은 “앞으로도 정산조합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위험부담금과 운영자본금 출자를 확대하고, 재무건전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국시장도매인정산조합 설립이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 도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현출 사장은 출범식 축사를 통해 “선진국 중 소비지 도매시장에서 경매제를 채택하고 있는 곳은 매우 드물며, 경매제에서 정가수의 거래 쪽으로 시대적 흐름이 바뀌고 있다”면서 “본래 법적으로 정가수의 거래는 도매법인과 시장도매인 모두 할 수 있는 것인데, 가락시장에서는 유독 도매법인만 정가수의 거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장도매인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가락시장 도매법인의 한 관계자는 “강서시장 내부 필요에 의해 정산조합이 설립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가락시장의 시장도매인제 도입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가락시장은 경매제를 통해 국내 농산물의 기준가격을 제시하는 곳으로서, 다른 일부 도매시장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현진 기자 abc@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