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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7.9.20)/작황부진으로 출하량 크게 줄어…추석 직전 최고값 전망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9.23 조회수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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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장 점검]작황부진으로 출하량 크게 줄어…추석 직전 최고값 전망

입력 : 2017-09-20 00:00

 

경북 영천 금호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우성현 금호농협 팀장(왼쪽)과 김종철 경북농협지역본부 산지유통단 과장이 출하를 앞둔 ‘거봉’ 포도를 들어보이고 있다.

[추석 대목장 점검] 포도

경북 영천·상주 등 주산지 가뭄·잦은 비로 생산량 급감

평균 도매가 지난해보다 높아

농가, 대목장에 특·상품 출하 나머지 물량은 분산출하해야


대목을 앞둔 포도 주산지의 분위기가 그리 밝지만은 않다. 폐원면적 증가에다 생육기에 오락가락했던 일기로 출하량이 크게 줄었고 그나마 출하된 물량도 품위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목장 시세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작황부진에 출하량 20~30% 감소=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 9월 포도 출하량을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북 영천·상주 등 주산지에 따르면 실제 출하량은 그보다 더 줄고, 작황도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육국진 서상주농협 과장은 “지난해 폐업한 농가들이 많았고 여름 끝물에 잦았던 비로 최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줄었다”며 “9월 들어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면서 착색도 고르지 않다”고 토로했다.

본격적으로 노지 <거봉>을 출하 중인 경북 영천도 작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성락 영천농협 포도공선회장(62)은 “올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이 일대 농가들의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20% 정도 감소했다”며 “포도알도 예년의 80~90% 크기밖에 자라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영천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거봉> 2㎏들이 한상자가 3송이로 구성된 비율과 4송이로 구성된 비율이 7대 3이었다면 올해는 3대 7로 상황이 역전됐다.

영천 금호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한창 선별작업 중인 <거봉>도 상당수가 알이 작고, 붉은빛이 도는 상태다. 우성현 금호농협 팀장은 “당도는 충분히 올랐지만 알 크기가 작고 착색도 문제”라며 “추석 대목장에 최대한 품위가 좋은 상품을 출하하기 위해 선별·저장하고 있지만 특품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시세는 강세 예상, 특품 위주 출하해야=출하량 감소로 대목장 시세는 지난해보다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추석 1주 전 <캠벨얼리> 5kg들이 상품 한상자는 1만3244원, <거봉> 2kg들이 상품은 8798원이었다.

최용선 서울청과 경매사는 “최근 시장 반입 물량이 전년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이대로라면 추석 대목장에 <캠벨얼리> 5kg들이 특품이 2만원 안팎, <거봉> 2kg들이 특품은 1만5000원대까지 오를 수 있고, 두품목 모두 상품은 이보다 2000~3000원 낮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경연도 올 9월 포도 평균 도매가는 전년보다 높게 형성된 가운데 추석(10월4일) 하루·이틀 전 시세가 최고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박한울 농경연 과일과채관측팀 전문연구원은 “9월 <캠벨얼리> 5kg들이 상품 한상자 평균가는 1만5000~1만7000원, <거봉> 2kg들이 상품은 9000~1만1000원을 예상한다”며 “포도는 저장성이 약해 추석 하루·이틀 전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그때는 9월 평균가보다 10% 이상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품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클 수 있다며 농가들에게 철저한 선별을 당부했다. 박광복 농협 청과사업단 과장은 “상품으로 구성된 상자에 중·하품이 한송이만 섞여 있어도 가격을 크게 떨어뜨릴 뿐 아니라 시장에서 해당 공선회의 신뢰가 떨어진다”면서 “미숙과나 열과 등 품위가 떨어지는 것은 철저히 골라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근진 중앙청과 경매사는 “추석용 소비는 대부분 선물용과 제수용이기 때문에 중·하품은 좋은 값을 받기 어렵다”면서 “대목장에는 특·상품 위주로 출하하고, 그외 물량은 대목장 전후로 분산출하하라”고 조언했다. 

김난 기자 kimnan@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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