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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8.21)/‘신고’ 25일 출하 본격화…시세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듯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8.22 조회수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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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25일 출하 본격화…시세 지난해보다 소폭 낮아질 듯

입력 : 2019-08-21 00:00 수정 : 2019-08-21 23:48


16일 전남 나주시 왕곡면의 한 배밭에서 농민 문순희씨(왼쪽)와 김대길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대리가 추석 대목장 때 출하할 ‘신고’ 배를 선보이고 있다.

대목을 잡아라! 추석 과일시장 점검 (중)배

농경연, 5만3000t 출하 예상 지난해 대비 4%가량 증가

8월 중순 평균 당도 11브릭스

대목장 땐 한층 더 달콤해질 듯 일교차 따라 과 크기 점차 커져

가락시장 관계자 “7.5㎏ 상품 11개만 담겨도 값 크게 하락 중소과 15㎏ 포장 고려할 만”

마트·백화점 발주 예년 수준 마트 관계자 “기본 수요 꾸준”
 



대목장을 앞둔 배 주산지에선 요즘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과와 상황은 매한가지다. 작황은 좋은데 이른 추석 탓에 숙기조절이 만만치 않다. 주품종인 <신고>는 8월말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께부터 <신고> 출하 예상=배 주산지에선 이미 명절용 선물세트 샘플을 주요 거래처마다 선보이는 중이다. 4월 개화기 때 몇몇 배밭에서 저온피해를 보기도 했으나, 작황부진이 심각했던 지난해보단 봉지를 씌운 양이 10~15%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도 추석 성수기(8월30일~9월12일) 배 출하량을 5만3000t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대목장에 견줘 4%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아울러 남부권과 중부권 모두 8월 중순 기준 <신고>의 당도가 평균 11브릭스(Brix)까지 올라왔다. 대목장이 시작될 즈음에는 조금 더 달콤한 배가 유통될 전망이다. 문제는 역시나 과 크기다. 전남 나주만 보더라도 과수원에 따라 배 한개당 평균 무게가 350~500g으로 편차가 엿보인다.

이승균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상무는 “22일부터 <신고> 배 출하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도 “본격적인 출하는 25일쯤에야 가능할 듯싶다”고 내다봤다. 또한 “작황은 좋은데 대과 비중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라며 “앞으로 일교차가 10℃ 이상 벌어져야 과 비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배농가 문순희씨(61·나주시 왕곡면)도 “최근 밤 기온이 떨어지면서 과 크기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며 “25일부터는 <신고>를 수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석을 맞아 맛 좋은 햇과일 소비가 늘어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주조공법인은 올해도 예년 추석과 마찬가지로 깐깐한 선별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다. 빛깔·당도·무게·과형을 따져 1~3등급으로 나눠 1등급은 선물용과 제수용, 2등급은 일반 소비용으로 출하한다. 비중이 30%가량인 3등급은 가공용으로 돌릴 계획이다.

중부권 역시 25일은 돼야 <신고>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운휘 충남 아산원예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센터장은 “추석이 이르더라도 물량을 못 맞출 정도는 아니다”라며 “오히려 긴 경기침체로 명절 대목장 때도 소비부진이 이어질까 봐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아울러 “<신고> 7.5㎏들이 한상자에 10개가 담기는 특품 기준 유통업체 납품가격을 예년보다 소폭 떨어진 3만50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매시장·소비지 전망은=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대목장 시세를 7.5㎏들이 특품 한상자당 3만원 안팎으로 내다봤다. 김갑석 중앙청과 과일2팀장은 “지난해 추석보다 평균 경락값이 소폭 떨어질 듯싶다”며 “다만 선별이 잘된 대과는 한상자당 3만5000원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소과는 15㎏들이 상자로 포장해 출하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조상균 농협가락공판장 경매사도 “7.5㎏들이는 한상자당 11~12개만 담겨도 2만원 초반대로 경락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겉면에 잔흠집이 없고 과형이 매끄러운 것으로 잘 선별하면 중소과라도 더 높은 경락값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지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가락시장 중도매인에게 들어오는 발주가 예년과 엇비슷한 수준이다. 경매장에서 만난 중도매인은 “거래처에서 요구하는 단가가 낮아 선물세트 가격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이른 추석치고는 발주량이 많은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 역시 “배는 명절 때 기본 수요가 꾸준하다”며 “선물세트도 가격대별로 상품을 다양하게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지를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주=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