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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락시장 두번째 평일 휴업…“시세 영향 미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25.03.12 조회수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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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두번째 평일 휴업…“시세 영향 미미”
입력 : 2025-03-09 16:11
수정 : 2025-03-10 05:00
산지, 출하 비수기·연휴직후 영향 
경락값 변동 적어도 우려 여전 
“주 5일제 도입 사실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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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가락시장의 과일 경매 모습. 농민신문 DB

서울 가락시장이 수요일인 5일 또 다시 경매를 쉬었다. 2월12일에 이은 두번째 ‘평일 시범휴업’이다. 본지가 휴업일을 전후한 3∼6일 시장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경락값과 반입량에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산지에선 출하 비수기인 데다 삼일절 연휴 기상악화가 낳은 착시효과라는 의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특정 요일을 정해 전면 휴업하는 지금 같은 형태의 휴장은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월5일 경매 휴업…가격 등락폭은 미미=시범휴업일은 5일이나 앞서 2월 사례와 마찬가지로 채소부류는 4일 저녁 경매를, 과일부류(과채류 포함)는 5일 새벽 경매를 하지 않았다.

과일부류 기준으로 휴업일 하루 전인 4일 새벽 반입량은 1496t이었다. 전날인 3일(1877t)보다 20.3% 감소했다. 휴업 다음날인 6일 반입량은 1335t으로 4일보다도 10.8% 감소했다. 휴업일 전후로 출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예상과 다른 양상이다.

이석철 서울청과 과일부서장은 “1∼3일 전국적으로 눈비가 내리면서 일부 산지에서 수확작업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세 변동도 비교적 적었다. 4일 딸기 2㎏들이 상품이 한상자당 2만3256원에 거래됐다. 전날(2만778원)보다 11.9% 올랐다. 반입량이 줄어든 여파로 해석된다. 6일 시세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산지 “당장 시세 영향 적은 건 시기 탓”=산지에선 가락시장 시세·반입량만 보아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평소 가락시장에 출하했던 물량이 휴업일을 피해 수도권이나 지방 도매시장으로 갔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박성대 경남 하동 옥종농협 본부장은 “휴업일 전날(4일) 딸기 경락값이 오른 건 중도매인간 물량 확보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라면서 “2∼3월 평일 시범휴업의 결과만으로 가락시장에 주 5일제를 도입해도 시세·반입량에 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범휴업 시기가 본격 수확철 이전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도수 농협 품목별전국협의회 의장(경북 성주 월항농협 조합장)은 “참외는 시기적으로 1화방 물량이 적게 나오는 때”라며 “2화방 물량이 터지는 4∼5월에 휴업을 했다면 산지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장 “더이상 전면 시범휴업은 안할 것”=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5일 휴업을 끝으로 더이상의 전면 휴업은 없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토요일과 수요일을 각각 지정해 경매를 쉬어봤으니 앞으로 특정 요일을 정해 경매를 전면 중단하는 방식은 더이상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 관계자는 “산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장 유통인의 근로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사가 검토하는 대안은 부류별 또는 품목별 교대 휴업 등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 5일 영업 추진을 사실상 중단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효상·김인경 기자

  • 김인경 기자
  • 서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