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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회소식

제목 농민신문(2018.12.14)/농협가락공판장, 점유비 확대로 가락시장 내 입지 다진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12.17 조회수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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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가락공판장, 점유비 확대로 가락시장 내 입지 다진다

입력 : 2018-12-14 00:00


농협가락공판장이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농협가락공판장 모습.

농협가락공판장 ‘종합대책’ 발표…농가소득 증대 역점

중도매인 판매장려금제 개선 요율 인상·실적별 차등 지급 중도매인 경쟁력 향상 도모

수급불안 품목값 지지 위한 특별성과금 지급방안 고려

정가·수의매매 활성화 및 출하가격보장제 확대 추진

소속 중도매인 설득은 과제

 

농협가락공판장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점유비 확대와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종합대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농협경제지주의 대표 공판장’이란 별칭에 걸맞도록 한발 앞선 제도개선은 물론이고 사업역량 강화까지 이끌겠다는 각오다.

농협가락공판장이 12월1일부터 시행한 종합대책은 중도매인 판매장려금 제도개선, 정가·수의매매 내실화, 사업활성화품목 및 취약품목 관리 강화, 출하가격보장제 확대 등 공판장의 주요 업무를 아우른다. 그만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담겼다.

농협가락공판장은 그동안 가락시장 내 경매장 면적점유비율(13.7%)에 견줘 거래금액 점유비(2017년 기준 12.1%)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익창출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도매법인을 견제하려면 점유비 확대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송충호 농협가락공판장 본부장은 “농산물 유통환경이 급변하더라도 농협공판장이 지닌 역할은 여전히 막중하다”며 “가락시장 내 점유비를 늘리고 농가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인 효과를 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농협가락공판장은 우선 중도매인에게 주는 판매장려금 요율을 바꾼다. 관행처럼 여겨지던 판매장려금을 중도매인의 분산능력을 강화하는 동기로 만드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기본 지급률은 ‘거래금액의 0.5~0.6%’에서 ‘거래금액의 0.55~0.7%’로 늘린다. 다만 품목별 점유율, 거래금액 성장률, 미수금 감소 등을 고려해 기본 지급률에서 -0.1%부터 0.5%까지 가감하는 방식으로 차등을 둔다.

농협가락공판장은 중도매인 영업 활성화를 위해 10년 넘게 다른 도매법인보다 높은 요율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해왔다. 이번 제도개선 뒤에도 판매장려금 총액은 줄지 않으나, 영업에 적극적인 중도매인을 더 우대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추가적인 지원책도 마련한다. 농협가락공판장은 사업활성화품목(딸기 등 15개)과 취약품목(깐마늘)에 대해선 기존 중도매인 판매장려금에 더해 ‘거래금액 성장액의 1%’를 별도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상장예외품목인 깐마늘은 상장거래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아울러 특정 품목에서 수급불안 상황이 생기면 특별성과금 형태로 판매장려금을 줘 경락값 지지를 뒷받침할 뜻도 내비쳤다. 앞서 설 명절 직후 예년보다 산지재고가 많았던 <천혜향>을 대상으로 톡톡한 효과를 본 방식이다. 추가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2018년 3월22일부터 4월30일을 기준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물량은 3배 이상, 3㎏들이 특품 한상자 기준 평균 경락값은 3000원이 올랐다.

과제는 소속 중도매인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앞서 중도매인 대상 설명회와 실무협의회를 모두 25차례나 열었으나, 채소중도매인협의회를 중심으로는 반발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오제영 농협가락공판장 채소중도매인협의회장은 “우선 2018년 결산을 본 이후에 판매장려금을 협의하자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중도매인 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히려 영업이 미진한 중도매인에게 판매장려금을 더 지급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작정 반대만 하지는 않을 테니 시간을 두고 더 세부 내용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며 “농협가락공판장이 내놓은 안대로라면 장기적으로 판매장려금 총액 역시 줄어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농협가락공판장은 국산 농산물의 정가·수의매매 확대, 과잉생산 농산물 경락값 지지를 위한 출하가격보장제 업무협약(MOU) 체결, 농협 계통출하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 등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농협가락공판장의 정가·수의매매 거래실적은 2017년보다 83억원 넘게 늘었고, 출하가격보장제 MOU를 체결한 농협도 15곳에 달한다. 계통출하 역시 취급액이 지난해보다 1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규삼 농협가락공판장 사장은 “11월말 기준 지난해에 견줘 농협가락공판장의 거래금액이 200억원 성장한 4287억원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내 점유비 확대, 최고 경락값 품목 발굴 등 가능한 모든 역량을 집중해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현진 기자 jin@nongmin.com